[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기업 일각과 VC(벤처케피탈), 정부에서는 '유니콘 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여섯 번째 기업으로는 에너지 IT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60Hertz, 대표이사 김종규)를 살펴본다.
식스티헤르츠는 2020년 11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4차 산업 데이터기술들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안정표준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둔다.
빅데이터 기반 태양광 유지관리 시스템·전력중개사업 상용화·스마트그리드 실증 등 기간 연구사업에 참여한 바 있는 김종규 대표 등 실무진들의 노하우와 함께 공공데이터 기반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지표 '햇빛바람지도'를 선보이며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2회를 수상하는 등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SK텔레콤, 신한금융그룹에서 선정한 스타트업으로서 ESS·전기차·건물·가전제품 등의 연결과 함께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수요량들을 예측하면서, 태양광·풍력 등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발전소' 개념을 완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창업 계기
▲학창시절부터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대학원 바이오인포매틱스 전공과 함께 희귀질환자에게 전장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하며 아쇼카 재단, 아시아 소셜벤처 경진대회(SVCA) 등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후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태양광 설치를 늘리고자 했던 태양광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이자 기술개발책임자로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관심이 환경, 에너지 분야로 관심이 넓어졌다.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태양광 설치를 늘리고자 했던 스타트업의 기술개발책임자로 활동한 이후, 독일유학과 에너지업계 근무 등의 경험을 거치며 친환경 발전원 전반에 관심을 높여왔다.
-올해 활동 사항? 어려움과 극복?
▲연내 누적용량 1GW 수준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전량 예측 서비스를 확대해오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과의 협업과 함께, 현재 수출기업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인 RE100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반기별로 인원이 증가하다보니 조직체계를 확립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시니어 멤버들을 대거 보강해, 체계정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로서의 현재 시장상황과 비전?
▲현재 가상발전소와 관련된 IT기술은 주로 태양광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스티헤르츠는 풍력, 전기차, 스마트가전까지 확대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시선을 두고 있다.
특히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분야의 배터리를 활용한 서비스가 저희와 결이 맞고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올해 참가한 MWC와 CES 등의 해외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협업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포부 또는 각오
▲현 세대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한다. 특히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굉장히 많다. 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환경 변화가 비가역적으로 일어나, 다음 세대가 해결하기 매우 힘들 것이다.
한국의 우수한 IT인력들이 4차산업은 물론 에너지/기후 분야에 더욱 많이 도전하는 데 저희 식스티헤르츠가 앞장서서 나서고자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