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자외선(UV-C) 살균 기술 '바이오레즈'를 현대차 제네시스 수납함에 공급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첫 사례다. 서울반도체는 코로나19로 살균력을 입증한 UV-C 기술을 앞세워 공기청정,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공식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90에 UV-C 램프를 장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제네시스 G90 뒷좌석에 탑승자 소지품을 살균할 수 있는 암레스트 수납공간 내부에 적용했다.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2020년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옌펑에 UV-C LED를 공급한 바 있다.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UV-C LED는 차량 모델에 따라 6~12개 장착됐다. 뚜껑을 닫았을 때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폐렴간균 등 유해균을 10분 내 최대 99.9% 살균한다.
제네시스 G90에 적용된 UV-C LED는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됐다. 서울바이오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하고 있는 특허기술이다. 살균 기능을 가진 UV LED를 응용,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지할 수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21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외선(UV) LED 시장 1위다. 자동차 기기 신뢰성 규격인 'AEC-Q102' 인증도 획득했다. CES 2022 실제 자동차 공조 시스템 살균 실험을 시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자체 자동차 공기·표면 살균 실험실을 운영하며 UV LED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레즈는 표면 살균 이외에도 공기 살균 성능도 우수하다. 서울바이오시스가 고려대 연구팀에 의뢰, 바이오레즈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공기 살균 결과 1초(60㎥ 공간) 만에 99.3% 살균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를 토대로 8월 코로나19 델타 확산 방지 솔루션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300대 무상 설치를 지원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앞으로 자동차 실내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자동차 헬스케어 프로젝트에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30여년간 광반도체 연구개발(R&D)로 차량용 UV부터 가시광선, 적외선까지 모든 파장 대역(200~1600nm)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1만8000개 특허를 보유, 세계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UV 램프와 UV LED 비교]
자료 : 서울바이오시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