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백'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베일을 벗었다.
'자백'(감독 윤종석)이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7일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 최광일 등이 펼치는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진다.
#1. 한 마디도 넘길 수 없다! - 용의자와 변호사의 첨예한 대화를 따라 재구성되는 사건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결백을 주장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 변호사의 대화가 중심축이다. 누명을 벗기 위해 모든 일을 말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에서 발견되는 허점을 메꿔가며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의 날 선 대화가 날카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모든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민호는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마저 쥐락펴락하며 상황을 주도하려 하고, 양신애는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고자 그의 심리를 이용하고 허를 찌르며 숨겨진 진실을 끄집어낸다.
둘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과 숨 막히는 대화는 영화 '자백'의 결정적 관전 포인트이며, 양신애 변호사가 사건을 재구성할 때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큰 터닝 포인트를 던진다.
#2. 한 장면도 눈 뗄 수 없다! - 소지섭X김윤진X나나X최광일, 연기 장인들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결
완벽한 앙상블을 보여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영화 '자백'에서 불꽃 튀는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소지섭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절박하게 호소하고 사건을 되짚어나가는 유민호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감정의 높낮이부터 눈동자의 움직임 하나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연기했다.
원조 스릴러 퀸 김윤진은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로 진면목을 발휘한다. 촬영 직전까지 감정의 떨림, 시선의 방향, 상황에 따른 다양한 눈빛 등 모든 걸 완벽하게 설계한 김윤진은 시종일관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로서 탄탄한 내공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나나는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분했다. 유민호의 진술에 따라 다양한 얼굴과 성격을 보여주고, 같은 장소와 상황에서 상반되는 감정을 쏟아내는 나나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장르를 불문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최광일은 또 다른 사건을 파헤치는 한영석을 연기한다. 행간을 뛰어넘어 캐릭터를 완벽하게 흡수한 최광일은 스크린을 뚫고 관객에게까지 강렬한 서스펜스를 전한다.
#3. 한순간도 놓칠 수 없다! - 스릴과 반전을 넘나드는 웰메이드 스릴러의 진수
'자백'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트리플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리얼라이즈픽쳐스(주)와 베테랑 제작진, 섬세하고 치밀한 스토리텔러 윤종석 감독의 섬세함이 빚어낸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다.
한정된 공간이 주무대로 펼쳐지는 만큼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10여 차례 이상 단체와 개별 리딩을 진행하며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정, 몸짓, 목소리 톤까지 파악해 시나리오와 콘티에 적극 반영했다. 비밀을 삼킨 듯한 겨울의 서늘한 공기를 담아내기 위해 로케이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역시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덜어내기 위해 그레이톤의 우드와 차가운 색감의 소품을 사용해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동일한 공간 안에서 전개되는 만큼 바닥과 벽에 사용된 나무의 텍스쳐와 톤, 방향 등에 차이를 둠으로써 공간의 지루함을 상쇄하려 했다. 촬영과 조명은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화려한 기교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촬영은 관객들에게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느낌을 주고, 조명은 화자의 시선에 맞춰 톤을 조절하며 반전되는 상황과 감정을 극대화했다. 남다른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자백'은 강렬하고 현실적인 미장센과 웰메이드 프로덕션으로 극의 몰입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백'은 오는 10월 2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