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선 8기 첫 해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핵심 가치를 내세우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출발점이 됐다. 지난 6개월 동안 선제적 민생지원과 투자유치, 글로벌 외교, 대화·협치 등에서 구체적 성과도 냈다는 평가다.
새해를 맞은 경기도의 가장 큰 변화는 산업친화적 조직 개편이다. 경제성장과 미래산업의 선도를 목표로 경제 관련 조직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경제국 신설이다.
미래성장산업국에는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 등이 소관부서로 신설된다. 첨단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먹거리 사업을 선도적으로 창출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경제국에는 사회혁신경제과, 베이비부머기회과가 신설되고 기존 청년복지정책과가 청년기회과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들은 청년, 베이비부머, 예술인 등 세대와 계층을 막론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는 조직 개편과 함께 진행하는 인사는 더욱 더 파격적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최근 “조직 일부 과장이나 팀장을 공모나 희망을 통해 받겠다”며 “의욕적으로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하려는 일에 대해 평소 많이 생각하고 보람을 느낄 직원들을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부서는 반도체산업과장을 비롯해 바이오산업과장, 디지털혁신과장, 벤처스타트업과장, 콘텐츠산업과장 등 총 17개 과장급 직위로, 신청은 경기도 소속 4급 공무원 중 직렬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는 조직 개편에 앞서 미래 먹거리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기회경기혁신포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바이오산업 동향 및 과제 △미래차 부품산업 현황과 과제 △혁신과 행복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최신 동향을 공부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7회에 걸쳐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바시는 경기도 조직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진행된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토론의 장이 됐다.
새해 역시 경제 상황이 여유롭진 않아보인다. 하지만 경기도는 경바시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예습을 마쳤고 그에 맞춘 조직 개편을 했다. 새해를 맞아 경기도는 선제적 지원 강화로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고, 글로벌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만큼 기대를 걸어본다.
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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