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폭로한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7일 엔터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6일 이성수 SM 대표가 제기한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와 ESG캠페인 등 이수만 전 SM 총괄의 의혹에 대한 하이브와 SM의 공식입장 온도차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하이브는 박지원 CEO의 사내 이메일 메시지와 함께 지난 16일 추가입장과 마찬가지의 입장을 보인다.
특히 "이 전 총괄과 현 경영진 간의 과거사일 뿐"이라는 말과 함께, "회사(하이브)는 라이크 기획 외에 인지하지 못한 다른 거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따라서 계약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과 SM과의 거래를 거래 시점 기준으로 모두 중단시키거나 해제하는 포괄적인 문구를 계약서에 삽입했다"라고 강조하면서 'CTP를 통한 SM수익의 역외탈세' 의혹이 발생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SM은 이성수 대표의 폭로사실을 기초로, 하이브의 답변이 원론적인 수준임을 지적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가 해외 레이블과의 직접계약을 체결, SM과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의 계약종결 조항이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바와 함께, "CTP의 인지유무에 따라 이수만 전 총괄의 의혹을 묵인했거나 속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M&A 과정에서의 실사부재를 꼬집는 등 날 선 비판을 하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또한 ESG 캠페인 관련 이슈에서도 "방시혁 의장이 '전략적 방향에 공감했다'라고 이미 말한 바 있다"라는 SM과 "지분인수 완료 후 적법운영"이라는 하이브의 엇갈린 발표가 대두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하이브-SM 간 논쟁은 최근 성명영상을 통해 예고된 이성수 대표의 추가폭로와 오는 20일로 예고된 SM의 기업설명회 등의 이슈와 함께 거듭 회자될 전망이다.
이는 곧 최근 방시혁 의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도의 카카오 발 지분매수 전망과도 맞물려, 다양한 형태의 지분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