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앞세워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하자

韓 디지털발전지수 세계 1·2위권
미래산업 선도할 역량 무궁무진
차세대 네트워크·AI 등 5대 분야
과기정통부, 산업 육성 정책 가동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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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차세대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디지털기기 등 K디지털 산업이 위기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대한민국 디지털전략'을 통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도하고 규범을 제시하는 디지털 모범 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K디지털 산업에 대한 큰 사회적 관심과 육성정책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정보보호 △디지털수출기업 △디지털기기 등 K디지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세계는 디지털이 일상 변화와 기술·산업 발전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의 기본이 되는 새로운 체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챗GPT 등장과 6세대(6G) 이동통신이 가져올 변화는 과거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에 비견되는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한다.

이 같은 대변화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공개한 디지털발전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1~2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스탠퍼드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AI 경쟁력은 2021년 세계 6위다. 같은 기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평가한 한국 혁신역량은 세계 5위다.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과 예산이라는 '마중물'을 투입한다면 전 세계 미래 산업을 주도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방증이다.

K디지털 전략 산업을 육성,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확산돼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 6G, 오픈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수립하고 가동하기 시작했다. 주파수, RF, 이통 소프트웨어(SW) 기술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2026년 프리6G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표준화와 상용화 측면에서 기선 제압이 기대된다.

AI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에 5년 동안 3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신경망처리장치(NPU), 슈퍼컴퓨터, 초거대 AI 모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구축 사업에 본격 나섰다. AI 반도체 분야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1조200억원을 투입, 생성형 AI 등 미래 시대에 대비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디지털재난과 사이버위협 대응 강화를 위한 '디지털 안전망'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한다. 사물인터넷(IoT) 단말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기술이 해외에 본격 진출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적 지원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K디지털 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다면 국민은 일상 곳곳에서 디지털을 활용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경제와 사회 의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은 범 국가적 K디지털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과 산업 현장을 살피고 발전방향을 제언하는 기획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