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 첫방부터 터졌다…충격 죽음 오프닝→숨 막히는 SNS 신경전

‘행복배틀’ 첫방부터 터졌다…충격 죽음 오프닝→숨 막히는 SNS 신경전

‘행복배틀’이 첫 방송부터 숨막히는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월 31일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극본 주영하/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HB엔터테인먼트)이 첫 방송됐다. 베일을 벗은 ‘행복배틀’은 첫 회부터 SNS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엄마들의 치열한 경쟁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대본에 스타일리시한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예고했다.



‘행복배틀’ 1회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누군가의 죽음을 담은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곧이어 화면이 전환되고 SNS에 자신의 재력, 미모, 화목한 가족 등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엄마들 송정아(진서연 분), 김나영(차예련 분), 오유진(박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같은 유치원 학부모이기도 한 이들은 서로의 친분도 SNS에 과시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이 사진을 찍어도 자신만 잘 나오는 사진만 올리거나, 선물을 올리면서 누가 줬는지는 숨기는 등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엄마들끼리의 견제가 더욱 본격화되는 곳은 유치원이었다. 발표회 주인공 자리를 두고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욱 경쟁에 열을 낸 것. 특히 오유진은 딸 지율이에게 유명 뮤지컬 배우의 수업을 몰래 듣게 하고, 김나영이 딸 아린을 위해 준비한 발표회 용 의상을 훔쳐 찢어 버리는 등 극단적인 짓까지 저질렀다.

결국 오유진의 딸 지율이가 주인공 자리를 꿰찼지만, 다른 엄마들이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2년 전, 오유진이 딸 지율의 땅콩 알레르기를 핑계 삼아 키즈 모델 오디션 결과를 뒤엎은 탓에 자신의 딸 소원이 정정당당하게 얻은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황지예(우정원 분)는 오유진의 거짓말을 밝히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오유진이 준비한 호텔 수영장 파티에 참여한 그는 지율에게 땅콩을 먹여 땅콩 알레르기가 가짜라는 걸 밝혀냈다.

한편 은행 마케팅팀 대리 장미호(이엘 분)는 SNS 이벤트 당첨자를 정리하던 중 오유진의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랐다. 무슨 일인지 오유진을 “가해자”라고 기억하고 있는 장미호. 이어진 장면에선 유진과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삼키는 장미호의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벤트 당첨자에게 전화를 돌리던 장미호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 하는 오유진 때문에 당황했다. 그날 이후 계속 오유진만 생각하던 장미호는 그의 SNS를 팔로우하고, 또다시 전화를 해보는 등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오유진은 자신의 거짓말을 의심하고, 점점 압박해오는 엄마들 때문에 점점 예민해졌다. 장미호의 등장은 그의 신경을 더욱 곤두서게 만들었다. 결국 오유진은 장미호의 일을 먼저 해결하기 위해 그를 직접 만났다. 서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안부를 묻는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재혼으로 같이 살았던 피 한 방울 안 섞인 자매였다. 오유진은 과거의 일을 입 밖으로 꺼내려는 장미호에게 선물 상자에 든 돈을 건네고 도망치듯 그 자리에서 나왔다.

이를 보고 놀란 장미호는 오유진을 쫓아 그의 아파트까지 왔다. 이때 송정아를 필두로 유치원 엄마들도 진실을 캐묻기 위해 오유진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집 안에는 남편 강도준(이규한 분)과 아이들이, 집 밖으로는 엄마들이 찾아오고 있는 가운데 장미호의 존재를 들키고 싶지 않은 오유진은 그를 현관 안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진퇴양난의 순간, 초인종 소리가 들리며 오유진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다음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행복배틀’ 첫 회는 휘몰아치는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임팩트 있게 담아낸 디테일한 연출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오프닝 속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을 강렬하게 시작한 ‘행복배틀’이 기대되는 이유다.

‘행복배틀’ 2회는 오늘(1일) 밤 9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