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의 장이 마련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국내외 기업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소부장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전자신문은 1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403호에서 ‘2023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를 개최한다.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인텔,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퓨처엠, 머크가 참여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 유수의 기업이 각사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공급망 안정화와 생산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통찰을 제공한다.
박광선 어플라이드코리아 대표가 ‘새로운 플레이북을 가속화하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는다. 1등 장비사인 어플라이드는 국내에 100여곳에 달하는 소재·부품 협력사를 두고 있다. 이들과 기술 공동 개발부터 제품 적용까지 다각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어플라이드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인텔의 ‘종합반도체기업 (IDM) 2.0’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다. 인텔은 2021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골자로 한 IDM 2.0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텔 파운드리 시장 진출 가속화 전략을 포함,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아키텍처, 패키징 등 기술 개발 방안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전석진 상무가 최근 발표한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전략 세부사항을 공유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OLED 양산을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IT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도 확인할 수 있다.
노권선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처하는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개발 전략을 소개한다. 양극재 핵심 광물인 리튬과 니켈 수급 방안과 배터리 재활용 방법을, 음극 경우 중국 의존에 탈피하기 위한 포스코퓨처엠 전략을 제시한다.
머크그룹 스마트제조 총괄인 이선우 박사는 ‘반도체 제조업에서의 인공지능(AI) 적용가능 분야와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AI 적용으로 신제품 및 기존 제품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여러가지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반도체 등 공정 수율을 개선하고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모범 사례와 통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요·공급 기업 1대1 상담회도 열린다. 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수요기업과 소부장 공급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한국광기술원이 기술애로 클리닉을 열어 기업들의 기술 개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