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로봇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지능형로봇 분야 혁신융합대학 구축 및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첨단로봇 강국의 길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융합, 개방, 협력'을 통해 혁신의 길을 찾는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을 소개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능형로봇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자 한다.
1934년 설립한 광운대학교는 전공 51개 학과에 학부 9500여명, 대학원생 145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이다. 광운대학교는 2008년 우리나라 로봇산업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2009년 국내 최초로 로봇학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광운대학교의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은 2006년부터 글로벌 로봇대회와 국내 유수의 로봇대회에서 수없이 많은 상을 수상했다. 로봇교육의 성과를 보여주는 광운대학교의 대표 로봇교육 브랜드이다.
광운대학교는 로봇이 사회 전반에 활용됨에 따라, 로봇학부 뿐 아니라 관련 전공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로봇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미래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혁신융합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광운대학교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정문호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2021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혁신융학대학 사업이라는 취지에 맞게 교내 학사제도를 혁신하기 위해 교내의 협력 학과 및 부서와 긴밀한 협조하에 변화된 대학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운대학교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에서는 일반적인 학과와는 다르게 입학정원이 없지만, 타학과 전과생 및 복수학위 교류생으로 구성되는 '지능형로봇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로봇과 첨단기술에 관심이 있는 광운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능형로봇학과로 전과할 수 있으며, 졸업 시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최소 단위의 전공인 마이크로 전공 및 모듈이수체계도 확립하였다. 로봇학과 소속 학생들에게만 부여되던 로봇 관련 전공을 로봇 비전공 학과의 학생들도 받을 수 있도록 마이크로 전공을 개설하는 등 학사제도를 개편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 전공이란 학과, 학년, 전공과 관계없이 12학점 이수만으로도 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지능형 로봇학과에서는 로봇에 대한 전공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구분되는 지능형 로봇 마이크로 전공모듈 이수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초급수준의 전공모듈과정, 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수준의 전공모듈과정 5개,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수준의 전공모듈과정 5개로 총 13개의 전공모듈과정으로 지능형로봇 마이크로 전공모듈이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교 학생들 누구나 카페 스타일의 학습 공간에서 토의, 실습등을 할 수 있도록 AI(Advanced Interactive) 카페를 구축했다. 고가의 레진 3D프린터, GPU 서버 등을 사용한 실습도 가능하며 토의와 토론, 개별 학습이 가능한 공간을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 장비인 GPU 서버를 추가 구입하여 지능형로봇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실습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광운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올해 지자체인 서울시와 연계해 창업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 양성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기 활용이 가능한 대규모 실습 강의장을 구축하고 이를 개방해 지차체와 협업해 인재양성하는 교육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교육과정을 연계하는 계획도 있다. 광운대에서 서울시 로봇아카데미 일반인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서울시에서는 로봇아카데미 수료생 중심으로 로봇 기업에 인턴십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
“광운대의 다학제적 역량을 향상하는 게 로봇교육의 중심 목표이다. 앞으로도 다학제적인 교육을 할수 있도록 경영학부 등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과 노력할 계획이다.”
정문호 광운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단장은 산업체(만도기계, 도요다 자동차), 연구소(KIST), 대학(광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지능형 로봇 교육과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 출발때부터 당시 로봇학부장으로서 단장을 맡았다. 정 단장은 “우리 사업단은 지능형로봇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텔리프레전스 강의실, 로봇 실험 실습실(2개소)과 AI 카페(GPU 서버, 3D프린터) 등의 교육시설을 확충해 왔다”면서 “학석사 연계를 포함한 복수학위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IC-PBL 교과목의 내실화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작년에 도입한 복수학위제의 학생 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다학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데, 현재 대학의 학제는 이를 뒷받침 하기 어렵다. 본 사업을 통해 기존 대학의 체제를 넘어서, 기계+전자+전산 분야의 융합형 인재인 지능형 로봇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본 사업단의 갖는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
본 사업단은 로봇학부 중심으로 전기공학과 정보융합학부가 참여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인재 양성에 가장 적합한 로봇학부의 존재로 인해 수월하게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운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기공학과를 통한 하드웨어(H/W) 교과목 및 정보융합부를 통한 다양한 AI 교과목을 활용할 수 있었다.
산업체가 참여하는 교과의 확대를 통해 학생의 실무능력 제고와 취업 확대를 바란다. 향후 사업이 끝났을 때, 교육과정과 시설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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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