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日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 될 것”

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JASM의 간판이 공장 앞에 세워져있다. 2024.2.24.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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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JASM의 간판이 공장 앞에 세워져있다. 2024.2.24. evan@yna.co.kr (끝)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와 일본의 밀월 관계가 본격 시작됐다. 일본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에 힘입은 TSMC는 일본에 첫 생산 공장을 개소, 현지 및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

TSMC는 2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반도체 1공장 개소식을 개최했다. TSMC 구마모토 1공장은 약 21만㎡ 부지에 클린룸을 갖춘 팹(FAB) 동과 오피스동, 가스 저장시설로 구성됐다. 클린룸만 4만5000㎡ 규모로, 생산 능력은 12~28나노미터(㎚) 공정 제품 월 5만5000장 수준이다. 현재 일본 내 양산 가능한 최신 공정이 4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첨단 공정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셈이다. 공장은 상반기 공정 장비 반입과 설치 등을 거쳐 4분기께 양산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운영은 '일본첨단반도체제조(JASM)'가 맡는데, TSMC의 자회사인 동시에 소니·덴소 등 일본 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구마모토 공장은 일본 현지 기업의 반도체 수요에 우선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 등 가전 제품 뿐 아니라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의 첨단 반도체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소식에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참석한 것도 이같은 수요·공급 협력 관계를 방증한다.

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2024.2.24.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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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2024.2.24. evan@yna.co.kr (끝)

TSMC의 일본 내 첫 반도체 공장은 TSMC와 일본간 이해 관계가 맞아 생산된 결과물이다. TSMC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고, 일본은 TSMC를 앞세워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울 수 있다. 또한 TSMC 반도체 공장 가동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후방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TSMC 역시 일본의 뛰어난 소부장 역량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일본은 이번 구마모토 공장 설비 투자의 절반에 가까운 4억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TSM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마모토 2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7300억엔(약 6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두 공장 합계 보조금은 10조7000억원 규모다. 막대한 지원금을 투입하더라도 일본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TSMC 일본 2공장은 1공장보다 앞선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대만과 일본의 반도체 동맹으로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특히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만큼, 구마모토 공장이 대만과 일본의 경제·안보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개소식에 참석한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20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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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구마모토 1공장 개소식 (도쿄 교도=연합뉴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이 24일 열렸다. 개소식에 참석한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 2024.2.24. evan@yna.co.kr (끝)

장중머우(모리스 창) TSMC 창업자는 개소식에서 “일본 반도체 생산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대만의 협력을 강조했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2공장에 대해 “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