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둘러싼 진실공방 "강 前대표가 성추행 피해자" vs "멤버 폭행 및 폭언 증거 많아"

사진=IPQ
사진=IPQ

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와 현 소속사 아이피큐가 성추행 및 폭행 사건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황성우 대표와 법무법인 제하 김태우 변호사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성추행 및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강성희 前대표가 사실은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그간 의혹들을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성우 대표는 2022년 7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사무실 CCTV 영상을 포렌식을 통해 복구했다면서 해당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접촉하자, 여성이 남성을 제지하며 자리에 앉히려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황 대표는 "영상 속 여성은 강성희 前대표이고, 남성은 오메가엑스의 멤버"라며 강 前대표는 강제추행의 피해자이고,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前대표는 황 대표의 아내다.

더불어 황 대표는 " 수차례 자살시도로 사경을 헤매는 아내를 보면서 살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모든 것은 법앞에서 밝혀질 것이며, 허위사실유포에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현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IPQ 측 역시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건에 대한 중간 경과 입장문을 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IPQ 측은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현지에서 강성희 前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사실이 인정돼 송치가 결정됐다"며 "강 前 대표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의 수사는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법원의 적법한 결정에 따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폭행, 폭언 등이 인정되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됐다. 이후 수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잦은 술자리 강요와 협박 등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활동 재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왜곡된 사안 및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소지하고 있어 추후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주장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오메가엑스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하 양측 입장 전문

[아이피큐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아이피큐입니다.

현재 당사가 진행중인 소송건들에 대한 중간 경과를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현지에서 OMEGA X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강성희 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으며, 오랜 수사 끝에 지난 2024년 3월 12일 폭행 사실이 인정되어 강성희 씨의 송치가 결정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하여 불송치로 결정되었으나, 이후 강성희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당사는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에 있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수사 사항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3년 1월, 법원의 적법한 결정에 따라 OMEGA X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폭행, 폭언 등이 인정되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었고 이후 수많은 증거 자료들을 통해 잦은 술자리 강요와 협박 등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OMEGA X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활동 재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되거나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하는 것은 피해 사실 입증을 위해 힘쓰고 있는 OMEGA X (오메가엑스)를 향한 2차 가해임을 분명히 알립니다. 당사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및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왜곡된 사안 및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소지하고 있어 추후 관련 자료를 공개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안내드렸던 바와 같이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원활한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수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보호와 재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입장문]

현재 IPQ측의 고소진행에 대하여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오늘 IPQ측에서 주장하는 사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강성희 전 대표의 폭행사건의 경우, 경찰 조사를 거쳐 3월 15일에 검찰송치되었으나 바로 그 다음 날인 3월 16일 검사로부터 보완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현재 강성희 전 대표의 폭행여부는 결정된 바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IPQ측에서 업무방해 고소 건에 대하여는 취하를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취하한 것이 아니라 범죄혐의가 없다고 판단하여 경찰이 불송치한 것이 팩트임을 밝힙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