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통신 산업계와 정부관계자들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디지털국가를 만들어가자고 결의했다. 세계 AI·디지털 중심지로 부상한 한국에서 AI와 통신 융합, 6G 등 혁신네트워크 진화, 망 제값받기 등 글로벌 논의가 이어졌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1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M360 아시아태평양(APAC) 행사를 진행했다.〈관련기사 3·4면〉
KT가 주관하고 전자신문이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한 M360 APAC은 'AI와 함께 하는 선진 디지털국가'를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디지털국가 성장을 지원하는 AI 역할과 확산 방법론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AI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신사와 단말·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정부 정책 등 혁신 전략을 공유하고, 디지털 국가를 뒷받침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김영섭 KT 대표는 개막 기조연설에서 “통신사가 전통적인 네트워크 제공기업에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첨단 융합서비스 제공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혁신기술을 수용하는 협력과 동시에 데이터 주권을 지켜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기여하자”고 역설했다.
올해 M360에서는 김 대표 등 국내 이통사를 비롯 삼성전자, 화웨이, SAP, 텔스트라, 베온 등 글로벌 커넥티비티 생태계의 저명한 연사들이 참석해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AI의 잠재력, 디지털국가 실현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역할, 스마트 모빌리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세계적인 차원에서 망 이용대가 공정화를 위한 정책리더 포럼을 통해 협력방안을 도출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친환경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넷제로' 달성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가 전개됐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우리의 모든 활동, 사회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은 연결성에 기반하고 있다”며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 포용 확대 노력, 새로운 모바일 혁신을 위한 6GHz 대역 주파수 활용 노력, 책임있는 AI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 전개해가자”고 말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계기인 동시에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기회”라며 “AI시대 각국 정부와 기업이 바람직한 디지털국가로 방향성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