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TV용 LCD패널 가격 오르나?

日 닛케이산업신문, 2분기 상승세 지속 전망

D램 반도체와 LCD 패널 등 주요 전자부품 가격이 2분기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닛케이산업신문은 17일 주요 전자부품과 소재 가격을 자체 조사한 결과,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던 TV용 LCD 패널 등이 2분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패널 등 11개 전자부품과 소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1분기(1~3월)에는 PC용 D램만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용 LCD 패널은 보합세를 보였다. 낸드·노어 플래시메모리, 인듐주석산화물(ITO)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도 D램은 PC 제조업체가 재고량 비축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이 급락했던 TV용 LCD 패널도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상승기류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샤프가 주력 생산기지인 사카이공장 가동률을 50%까지 낮추는 등 패널 제조사가 공급량 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TV 제조업체가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최대 수요처인 미국 시장에서 컴퓨터와 TV 교체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아직까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관련 부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가 대표적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스마트폰용 소형 LCD패널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ITO는 터치패널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지만 주원료인 희토류의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당분간 가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