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시스템 반도체 중심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

판교가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집중 육성된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열악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남부 및 경기권을 포함한 광역 클러스터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확장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이달 11일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판교 반도체 클러스터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판교 테크노밸리 추진 경과 보고에 이어 비전 선포식, 산·학·연·관 협력 약정 체결식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비전에는 이 지역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향후 전략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판교 반도체 클러스터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중견·중소 팹리스 기업 통합 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및 장비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시스템반도체연구본부 등이 판교로 이전을 완료했다. 또 내년 4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까지 이전하면 시스템 반도체 융합 연구 및 기업 지원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판교 및 분당지역에 자리 잡은 국내 팹리스 기업은 60여개사다. 향후 2~3년 내에 90여개 업체가 집적돼 국내 팹리스 기업 대부분이 판교를 중심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시스템 반도체 연구 인프라 지원을 서울, 경기 및 충북권까지 확대해 판교 일대를 반도체 중심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라며 “기업과 지원 기관들의 집적 효과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