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수 이후 6개월이 지난 SK하이닉스가 최태원 회장의 `3강(强) 경영`을 기반으로 본격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리더십과 성장 전략, 스킨십 등에서 최 회장의 강한 경영 전략을 통해 차세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자평이다.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3강 경영`으로 성장 기반 확보](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13/318198_20120813150225_886_0001.jpg)
지난 2월 14일 SK그룹으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적극적인 경영 활동으로 지난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또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을 상대로 인수·제휴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 차세대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SK그룹 인수 이전에는 상상하기 힘들던 행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직후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를 더욱 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반드시 키워 나가겠다”며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최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작년보다 20% 늘어난 4조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20나노급 D램 및 20나노 낸드플래시 미세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 또 지난 6월 준공한 M12 라인 신규 가동을 통해 IT기기용 메모리 수요 증대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강력한 성장전략`으로 중장기 경쟁력도 강화했다. 지난 6월 IBM과 차세대 반도체인 PC램 공동 개발 제휴를 필두로, 이탈리아 낸드플래시 개발업체인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유럽기술센터`로 전환 설립했다. 미국〃일본〃대만에 이어 유럽에도 연구개발(R&D) 거점을 확보했다. 또 미국 LAMD사를 인수해 낸드플래시 응용 복합제품 전략도 구체화했다.
특히 최 회장의 `강력한 스킨십`이 주효했다. 최 회장은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 생산 현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천과 청주공장 여섯차례, 중국 우시공장을 두차례나 방문했다. 또 `변화추진팀`을 신설해 SK하이닉스 기업문화와 SK그룹 문화가 공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임직원 정서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임직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SK 가족이 된 이후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적극적 투자(30%) △브랜드 경쟁력(25%) △글로벌 경쟁력(17%) 등이 꼽혔다. SK하이닉스의 미래 가치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수 상무(홍보담당)는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애정과 임직원의 열정이 결합돼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진정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