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D램 시장 규모 추이 (단위:백만달러)
자료 : 아이서플라이
최근 5년간 세계 경기불황의 늪에 빠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D램 시장이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D램 시장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세계 D램 시장 연평균성장률(CAGR)은 9.6%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6년 34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1년(295억달러)까지 매년 2% 이상 역신장한 D램 시장이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예측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2016년 D램 시장은 43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D램 시장 성장률은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8%)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IC인사이츠는 휴대형 IT 기기 시장이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해 모바일 D램 및 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도 향후 5년 간 1.7%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등의 여파로 D램 생산 업체가 줄어들고, 주요 업체들의 증산 경쟁이 완화되면서 공급 과잉도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편 반도체 품목별 성장률에서는 낸드플래시가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6년까지 16.6%의 연평균 성장률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