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이달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갔다. 2주만에 주력 제품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스마트폰 출시가 늘면서 주력 저장 매체인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4분기 메모리 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중순 64Gb(8Gb×8 MLC)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은 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가격(4.26달러)보다 무려 17.14%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7월 이후 가격 상승 폭은 30%에 달한다. 격주로 집계되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에 탑재되는 임베디드형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가 늘어나면서 가격 기준이 되는 단품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단기간에 17% 이상 상승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며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낸드플래시 시장 상황은 수급 균형에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부품과 세트로 이어지는 공급망 내에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는 임베디드 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베디드 제품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력 D램(DDR3 2Gb) 가격은 0.84달러로 이달 초에 비해 소폭(-2.33%)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원가 수준에 도달하고 주요 업체들이 감산을 고려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달 하순부터 주요 D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