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 부지
용산 주한미군 이전부지 개발 사업 중 하나인 유엔사 부지가 일반상업지로 개발된다.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개발 최고높이는 70m로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중 가장 먼저 개발될 유엔사 부지의 조성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유엔사 부지는 이태원동 22-34 일대 5만1753㎡ 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을 맡는다. 유엔사 부지의 용도는 관계기관 협의와 용산공원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유엔사 부지 전체 면적의 14%는 공원(7.4%), 녹지(4.4%), 도로(1.8%) 등 공공시설용지로 사용된다.
또 지난 1월 제7차 투자활성화대책에서 합의한 대로 3D경관 시뮬레이션에 따라 개발 최고높이를 70m로 제한, 남산을 조망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개발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전 재원 3조4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진행돼왔다. 이 일대 18만㎡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부는 복합개발하는 식이다. 그러나 유엔사·캠프킴·수송부 부지 모두 고밀도 개발(용적률 800%)하자는 국방부와 남산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2개 부지는 높이 제한이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의견 충돌이 일며 개발이 지연됐다.
이에 국토부는 부지별로 단계적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프킴 부지는 2017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고밀도 개발한다. 수송부 부지는 유엔사, 캠프킴 감정평가 결과 등 추진상황을 봐가며 개발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의 경우 1조5000억원, 이후 단계적으로 캠프킴, 수송부 부지를 개발하면 2020년까지 5조원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용산 유엔사 부지 어디가면 볼 수 있나”, “용산 유엔사 부지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듯” , “용산 유엔사 부지 덕에 남산 볼 수 있겠네” 등의 관심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