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지난 29일 아베 총리는 지난 29일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일본 총리 최초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라며 "과거사에 대해 역대 총리의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진주만 기습 사건에 희생된 미국인들에게는 “일본과 일본 국민을 대신해 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모든 미국인의 영혼에 깊은 경의와 영원한 애도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또한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면서도 끝내 사과는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에게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sexual slavery)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고 답해 논란이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베, 미국에만 충성하려는게 눈에 보여”, “아베 일본의 역사 왜곡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