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성폭행 혐의로 체로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대 소속의 경찰관이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모 경비대 소속 경찰관 A(33) 경장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21일 인천 연수구의 한 모텔에서 만난 B 씨(33·여)에게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주며 단속할 것처럼 위협한 뒤 부평구의 한 모텔로 데려가 2차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조건으로 만난 A경장이 모텔로 들어가자마자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며 사건 무마의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으나 없다고 대답하자, 2차례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A 경장은 성매매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B씨가 모텔에서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고 다른 일행이 들이닥칠 것이 두려워 겁을 주기 위해 성매매 사실을 녹음해 추궁했지만 금품 1억 요구는 장난으로 말한 것이고 추가로 성관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늘 29일 A 경장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필요시 간접대질신문을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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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