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보건복지부가 현실성없는 `메르스 예방법` 방안을 내놔 뭇매를 맞았다.
보건복지부는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보도자료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을 내놓고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며 감염자들이 낙타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메르스 예방법` 지침에는 낙타 고기와 낙타유 섭취,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라는 내용을 전했다.
실상 낙타를 볼 수 없는 현실임에도 불구, 낙타를 만지지 말라는 보건당국의 예방법에 화가 난 누리꾼들은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못봤으면 아침에 낙타 타고 출근할 뻔",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는 소리하고 있네" 등으로 보건복지부를 비난했다.
온 국민을 불안에 빠뜨린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치사율이 40%대로 알려져 `중동 사스(SARS)`로 불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은 현재까지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명이 사망한 상태다.
메르스는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하며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나 숨이 가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고,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현실적인 예방법에 대해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메르스가 접촉 또는 비말전파 형태로 전파되는 걸로 추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위생이다."라며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외출을 하거나 여러 가지 어떤 일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에 누리꾼들은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진짜 어이가 없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낙타 보고 싶어도 못 본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현실적인 예방책 좀", "한편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장난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