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LSI 1년 만에 흑자전환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첨단 미세공정과 3차원(3D) 적층 기술로 시장 수요를 끌어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무엇보다 지난해 적자를 낸 시스템LSI 사업부는 14나노 핀펫 공정 서비스로 파운드리 실적이 증가하고 갤럭시S6 시리즈에 공급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매출이 늘면서 2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시스템LSI 2분기 매출은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은 900억~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2분기 DS부문 반도체 매출은 10조원대 중반에서 최고 11조원대 초반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반도체 매출이 10조2700억원으로 처음으로 반도체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1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
영업이익은 1분기 2조9300억원에서 2분기 3조원대 초반으로 성장했다. 20나노 D램이 영업이익률 40% 이상을 실현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이 주효하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0억원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와 업계는 삼성전자 3분기와 4분기 반도체 매출이 각각 12조원 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합친 메모리 매출은 9조원대까지 늘어나고 시스템LSI는 3분기 이후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후반에서 3000억원 초반까지 성장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 내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 분기 영업이익 5200억원과 비슷한 5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급 TV 패널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기대와 달리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세 강화로 하반기 대형 패널에서 실적 부진은 면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표. 삼성전자 DS부문 실적 추이
배옥진·성현희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