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경기 수원에서 납치된 20대 여대생이 15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성폭행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진위배수지에 유기된 A(22·여·대학생)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가 사라진 지 33시간, 납치·살해 용의자 윤모(46)씨가 강원도 원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지 16시간여 만이다.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 윤씨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으며, 시신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배수지 주변 배수로에 유기돼 있었다.
시신 수습 현장에 참여했던 경찰 관계자는 "더운 날씨 탓에 시신 부패가 빨리 이뤄진 듯 싶다. 정확한 부검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육안으로 볼 때 A씨 시신에 다수의 타박상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과 성폭행 여부 등은 현재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직장은 A씨 실종 현장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경찰은 윤씨가 14일 오전 0~1시 사이 직장 건물 3층 화장실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화장실에는 몸싸움을 벌인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A(22·여·대학생)씨와 남자친구 B(22)씨에게 접근, B씨를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A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윤씨는 B씨에게 "여자가 토했으니 물티슈를 사오라"고 말했으며, 남자친구 A씨가 사라지고 난 뒤 납치했다.
한편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 충격이다”,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 안타깝다”,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 심장 떨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