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별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15일 향년 75세 나이로 별세했다.
성공회대는 16일 신 교수의 장례를 학교장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이날 오후 2시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마련된다.
빈소 운영시간은 16일 오후 2시~저녁 10시, 17일 오전 8시~저녁 10시이며, 18일은 오전 8시~11시까지이다. 또한, 영결식(발인)은 18일 오전 11시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서 거행된다.
신영복 교수는 2014년 피부암 진단을 받은 후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나온 그는 대학 강단에 선 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년 넘게 복역하던 고인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고 같은 해 옥중 서간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냈다.
또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등 작품을 출간했다.
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하기 시작한 뒤 약 20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섰다. 2006년 은퇴한 뒤에도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지난해 제19회 만해문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