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투애니원(2ne1) 공민지가 탈퇴를 선언하며 3인조 체제로 팀을 유지시킨다. 2014년 이후 완전체 활동을 중단한 투애니원은 올해 여름 3인조 투애니원으로 컴백하며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들과 같은 해 데뷔한 아이돌 3세대 걸그룹 중 대다수의 그룹이 전속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계획을 알아봤다.
◆ 투애니원의 재도약, ‘두 번의 해체설과 멤버 탈퇴’
투애니원은 빅뱅과 함께 2009년 3월 디지털 싱글앨범 ‘롤리팝’으로 데뷔하며 YG엔터테인먼트의 힙합 걸그룹으로 사랑 받았다. 또한 ‘파이어(Fire)’로 음원차트는 물론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한 달 만에 1위를 수상했다. 이후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로 Mnet MAMA 2009에서 데뷔 1년 만에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투애니원은 ‘날 따라 해봐요’,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아파’, ‘론니(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어글리(Ugly)’, ‘컴 백 홈(Come Back Home)’ 등 발표하는 신곡 마다 히트했다.
하지만 투애니원은 지난해 6월 한차례 해체설이 불거졌을 당시 “대응할 가치가 없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투애니원은 MAMA 2016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해체설을 잠식시켰다. 뿐만 아니라 씨엘은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이어 꾸준히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산다라박 역시 웹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활동 중이다.
하지만 완전체 무대 4개월 만에 공민지가 다른 소속사를 물색 중에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공식입장을 게재하며 공민지의 탈퇴를 공식 인정했다. 나머지 멤버들 박봄, 산다라박, 씨엘은 YG와 재계약하며 올해 여름 3인조 투애니원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 포미닛, 큐브와 전속 계약 만료 임박 ‘뭉칠까 해체할까’
포미닛은 2009년 6월 ‘핫 이슈(Hot I ssue)’로 데뷔한 이후 ‘뮤직(Muzik)’으로 데뷔 3ㅐ월 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다음 해 현아는 디지털 싱글 음반 ‘체인지(Change)’로 솔로 데뷔하며 포미닛에서 보여주지 못한 섹시 퍼포먼스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포미닛은 2010년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했고 일본에서 발매한 데뷔 싱글 ‘뮤직’은 일본, 대만, 홍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대표 걸그룹으로 발돋움 했다.
2011년 현아와 비스트 장현승이 최초 혼성 유닛 트러블 메이커를 결성했고, 2013년에는 허가윤과 전지윤이 투윤이라는 유닛 그룹을 결성했다. 솔로, 유닛 활동으로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과시한 포미닛은 2013년 ‘이름이 뭐예요?’로 다시 한 번 가요계 정상에 올랐다.
포미닛은 지난 2월 ‘싫어’로 컴백하며 진화하는 퍼포먼스는 8년차 포미닛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있는 포미닛은 현재 재계약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프터스쿨, 멤버 변화 속 팀 유지...‘완전체 컴백 가능성은?’
그룹 애프터스쿨은 지난 2009년 싱글 앨범 ‘뉴 스쿨걸(New School)’로 데뷔해 우월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데뷔곡 ‘아(AH)’를 비롯해 ‘디바(Diva)’, ‘너 때문에’, ‘뱅(Bang)’ 등의 노래들을 히트시켰고, 각 잡힌 군무로 대중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애프터스쿨은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싱글앨범 ‘일주일’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뜸하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애프터스쿨이 올해 컴백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계획만 있을 뿐 확실히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데뷔 후 7년 동안 멤버의 변화도 많았다. 원년 멤버였던 가희, 정아, 주연, 소영, 베카는 팀을 모두 탈퇴했고, 현재는 유이, 레이나, 나나, 리지, 이영, 가은 6인조로 팀을 구성 중이다.
유이는 현재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 출연 중이며 레이나, 나나, 리지는 3인조 유닛 오렌지캬라멜과 예능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영과 가은은 다음 앨범을 위해 새로운 모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크릿, 하반기 완전체 컴백 준비 중...‘불화설 잠식시킬까’
그룹 시크릿은 지난 2009년 10월 디지털 싱글 ‘아이 원츄 백(I Want You Back)’으로 데뷔해 ‘샤이보이(Shy Boy)’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 이래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매직(Magic)’, ‘마돈나(Madonna)’ 등 다수 히트 곡들을 배출시키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시크릿은 지난 2014년 8월 발매한 ‘시크릿 섬머(SECRET SUMMER)’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활동이 없는 상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멤버들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이후 멤버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불화설을 직접 해명하고 나서며 팀내 분위기에 문제없음을 드러냈다.
현재 전효성은 지난달 28일 공개한 솔로 앨범 ‘물들다 : Colored’로 활동 중에 있으며 송지은은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에 출연 중이다. 한선화 또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그렇다면 시크릿의 완전체 컴백은 언제쯤일까.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시크릿은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현재 수록 곡을 수집 중에 있다. 올해 하반기 계약 종료를 앞둔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임하며 완전체 컴백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 레인보우, 전속 계약 만료 임박 ‘재계약 가능할까’
지난 2009년 11월 EP앨범 ‘가십 걸(Gossip Girl)’로 데뷔한 그룹 레인보우는 올해 하반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쉽게도 레인보우 멤버들은 데뷔 이후 다양한 콘셉트로 ‘에이(A)’, ‘마하(Mach)’, ‘투 미(To Me)’, ‘블랙 스완(Black Swan)’, ‘우(Whoo)’ 등 활동을 이어갔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대신 멤버들은 다양한 끼를 발산하면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배우로도 여러 작품에서 선을 보였다. 지난 2월 1년 만에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을 발매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올해 하반기 멤버 전원이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DSP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멤버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까지 레인보우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2009년 같은 해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던 걸그룹 중 대다수의 그룹들이 올해 전속계약 종료 시기를 앞두고 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최근 소속사 DSP에서 나와 멤버 전원이 뿔뿔이 흩어지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때문에 올해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시크릿, 레인보우, 포미닛이 아이돌 3세대로서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효진·최민영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