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검찰 압수수색에 임직원 분위기 수습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해야...”
검찰의 한미약품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의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우리가 이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진해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가 만들어진다는 각오로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의 서울 방이동 본사 압수수색이 벌어진 지난 17일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회사와 우리 임직원은 이런 각종 문제 제기에 상세히 해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관순 대표는 “최근 회사의 공시로 인해 촉발된 사태가 각종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여론과 언론의 문제제기가 국정감사로 이어지고, 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거나 신약개발과 수출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허탈하다는 임직원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신약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글로벌신약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회사라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세계 제약 시장의 크기는 자동차 시장과 반도체 시장을 합친 것 보다도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이관순 대표는 “우리가 어떤 의도를 갖고 이런 사태를 만들어냈다는 세간의 오해가 이 조사를 통해 풀리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회사는 앞으로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회사에 대한 사회 기대와 관심이 지대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고시에 대한 시장의 충격도 컸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 등 시스템적 개선사항을 연구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온갖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미인(人)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위기를 신약 강국 및 제약 강국을 향해 가는 여정의 성장통으로 삼아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로 전환시키자”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7일 수사관 50여명을 보내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