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끔찍하고 잔혹한 외계인끼리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이런 기발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다.
그렇다면 역대급 두 악령을 맞붙이는 역대급 공포 프로젝트도 가능하지 않을까? 때론 상상이 현실이 된다. 만우절에 네티즌의 농담으로 시작해 결국 영화화된 ‘사다코 대 카야코’가 그렇다. 일본 호러영화 사상 최강의 악령으로 손꼽히는 ‘링’의 사다코와 ‘주온’의 대표 캐릭터 카야코의 맞대결이라는 신선한 발상은 곧 ‘사다코 대 카야코’의 영화화로 이어졌고, 지난 6월 개봉 후 일본 현지에서 영화 팬들의 열띤 성원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유리’(야마모토 미즈키)는 부모님 결혼식 비디오를 CD로 변환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다가 그녀와 함께 사다코의 저주가 담긴 비디오를 보게 된다. 새로운 마을로 이사온 후 악몽에 시달려 온 스즈카는 귀신의 집이라 소문난 이웃집에 홀리듯 들어서고, 집의 원혼 카야코와 맞닥뜨린다.
저주의 비디오와 원혼 들린 폐가가 불러온 죽음의 공포 앞에 퇴마사 케이조를 찾은 유리와 스즈카.
케이조는 유리와 스즈카의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사다코와 카야코를 맞붙이는 묘안을 실행에 옮기는데...
그렇다면 ‘사다코 대 카야코’의 전투력은 어떻게 될까?
사다코는 초능력을 가진 막강한 원혼으로, 죽음의 공포를 무기로 사람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심리전이 특기. 반면 ‘주온’의 대표 캐릭터 카야코는 물리적 공격으로 제압한다. 맨손으로 사람을 천장 위로 끌어올리는 등 강력하고도 독보적인 팔 힘을 자랑한다.
두 악령 중 누가 이길까? 며칠 후면 확인 할 수 있다.
오는 1월 4일 개봉 예정.
김인기기자 i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