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고 가격이 고공행진한게 주효했다.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지난 1일 마감한 2017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55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6000만달러, 순이익 16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9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당시 마이크론은 2700만달러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메모리 시장 호황이 이어져 실적이 개선됐다.
마이크론은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PC 산업이 안정돼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커져 스마트폰 저장장치용 낸드플래시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에 D램 평균 가격이 14%, 낸드 평균 가격이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판매량은 14% 증가해 스마트폰 저장용량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마이크론은 오는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57억~61억달러, 1.73~1.8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