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 미디어 서비스 텀블러를 통해 유통된 음란물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텀블러 이용자 계정을 통해 유통된 음란물에서 동영상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해당 악성코드는 국내업체들의 음란 동영상파일로 위장해 클릭하도록 유도, 이용자 PC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거나 PC를 원격조종한다.
보안업계는 실제 동영상이 실행되는 경우도 있어, 이용자들이 악성코드 침투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텀블러 악성코드는 실제 동영상이 보여지기도 해 피해자 대부분 의심없이 이를 설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파일의 종류를 확인해 동영상 확장자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좋고, 텀블러에서 음란물을 다운로드받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 1년간 텀블러 국내 서비스를 통해 적발된 성매매 및 음란물 건수가 전년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자 콘텐츠 삭제 등 공동 대응책 마련을 해당 업체에 이메일을 통해 요청했다.
그러나 텀블러 측은 "우리는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다. 대한민국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음란물 삭제 요청을 거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