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사망사고' 80도 고온 물 폭탄에 도심 아수라장

사진=YTN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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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근처에서 지역난방 온수관이 파열돼 시민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화상을 입었다.
 
4일 오후 8시께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온수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됐다.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도로로 흘러나오면서 사고현장에서 고립된 차에서 69살 손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25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현장 인근은 뜨거운 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올라 도로 위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는 등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근 아파트 등 주택가는 물이 공급되지 않는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난방공사 측은 "해당 지역은 1991년에 배관을 매설한 곳"이라며 "겨울이 되면서 낡은 수송관 안 압력이 높아져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