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캥거루 로저(Roger)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호주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 호주 노던 테리토리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생츄얼리’(The Kangaroo Sanctuary Alice Springs)측은 로저가 12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수컷인 로저는 2m에 달하는 훤칠한 키에 웬만한 육체미 선수보다 좋은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2015년 종잇장처럼 찌그러뜨린 철제 양동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로저는 공격적인 성격으로 다른 캥거루에게 자주 공격성을 드러내곤 했으나 나이가 들수록 공격성이 약해져 최근에는 조용히 휴식을 취하곤 했다.
보호소 관계자인 크리스 반스는 "슬프게도 로저가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는 오래도록 사랑받는 삶을 살았고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그를 사랑했다. 우리는 항상 로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 반스는 지난 2005년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로저를 구조해 키웠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