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첫 CES 출전한 SK그룹,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에 힘 실었다

SK그룹이 CES 2019에서 처음으로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통합 부스를 꾸렸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이 CES 2019에서 처음으로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통합 부스를 꾸렸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이 5G 상용화에 따른 첨단 모빌리티 기술 확대에 힘을 싣는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서 통합 부스를 꾸리고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C가 동시에 제품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나섰다. 첫 시작인 만큼 전시 부스 규모는 작았지만 CES를 발판으로 첨단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CES 2019가 개막한 8일(현지시간) SK그룹은 첨단 모빌리티 관련 주요 계열사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전시에 나섰다.

SK그룹은 5G가 상용화함에 따라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관련 기술과 제품을 육성하는 데 힘을 실을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용 배터리를 위한 재료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지만 NCM(니켈·코발트·망간)811 배터리를 업계서 처음 상용화하는 등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니켈 함유량이 높아지면 전력 소모가 낮아져 배터리 효율성이 높아진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배터리 모듈은 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온도를 조절해 최종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 속도를 높이는 등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커버 윈도 'FCW(플렉시블 커버 윈도)'도 처음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CES에서 전기차 배터리 잠재 고객사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술 흐름을 둘러보고 미팅한 데 이어 소재사업 잠재 고객사인 전자회사 부스도 둘러봤다.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며 비정유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첨단 회사로 변화하는데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을 위해 5G 통신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HD 맵 서비스와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5GX 기술을 전시했다. 단일 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라이다(LiDAR)에 적용해 차량 탐지 거리를 늘린 기술도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자동차에 특화된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자율주행 3단계부터 5단계에 걸쳐 각 플랫폼이 요구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요구사항에 맞게끔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일반 산업용 반도체보다 자동차용 반도체가 온도 변화와 충격 등에 더 잘 견뎌야 하므로 이를 충족하는 품질로 안전한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SKC도 상용화를 앞둔 여러 제품을 CES에서 공개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알루미늄보다 5배 이상 방열 기능이 우수해 배터리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그래파이트 시트, 전력반도체에 사용되는 탄화규소(SiC) 웨이퍼 등 개발을 앞두고 상용화를 준비하는 최신 고부가 제품을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