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내달 평택 신공장 완공...생산량 2배 확대

원익IPS327가 다음 달 신규 반도체 장비 공장을 완공하고 주요 제조 거점을 추가 확보한다. 본사가 자리한 경기 평택 소재 진위 사업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 2배 이상 늘린다.

원익IPS, 내달 평택 신공장 완공...생산량 2배 확대

원익IPS는 3월 평택시 진위 사업장의 제3 산단 반도체 장비 제조 공장을 완공한다. 부지 면적은 7720평이며, 기존 본사 생산 공장의 클린룸 등 주요 제조 설비를 신규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원익IPS 본사가 있는 진위 사업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통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제조의 경우 월 30시스템(대)을 생산할 수 있다. 신규 공장은 월 50시스템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이현덕 원익IPS 대표는 “부지와 유휴 공간을 고려하면 기존 진위 사업장 대비 최대 2배 가까운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익IPS, 내달 평택 신공장 완공...생산량 2배 확대

원익IPS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반도체 장비 업계는 반도체 소자업체의 잇따른 설비 투자로 생산 능력 확대가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장비 발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평택3공장(P3)과 SK하이닉스 이천 M16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해외 반도체 제조사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 신규 수요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생산 능력 확대로 반도체 장비 납품 기간(리드 타임) 지연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원익IPS는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생산 능력을 꾸준히 길러 왔다. 2019년 원익IPS 평균 반도체 장비 생산 능력은 월 36대에서 2020년 월 42대로 약 17% 늘었다. 이번 진위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원익IPS 전체 생산 능력은 월 평균 55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원익IPS는 현재 진위 사업장 외 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장비를 생산한다. 동탄 사업장에서는 반도체 설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원익IPS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용 장비뿐만 아니라 시스템 장비 기술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의 파운드리 인프라 투자에 대응,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124용 장비와 기술 후보군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