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본격 출시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프랑스 등 약 40개국이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두 종류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AP인 '엑시노스2200'와 퀄컴 최신작 '스냅드래곤8 1세대'다.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 출시 갤럭시 S시리즈에 엑시노스를 주로 채택해왔다. 반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S22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이 탑재됐다. 업계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엑시노스에 대한 인기가 낮은 점이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를 위해 준비한 '엑시노스2200'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약 2년 6개월간 합작 개발한 AP다. 그래픽과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높였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갤럭시S22 울트라'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긱벤치5 벤치마크(성능측정) 테스트에서 S22울트라(엑시노스2200)는 멀티코어 3307점, 싱글코어 1157점을 받았다. 전화·메시지 전송 등 단일 작업은 싱글코어, 게임을 하거나 고해상도 영상 처리 등 다중 작업은 멀티코어 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애플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13 프로'는 멀티코어 4695점, 싱글코어 1728점이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멀티코어 4818점, 싱글코어 1734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테스트했다.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3DMark Wildlife Extreme) 벤치마크를 활용했다.
S22울트라(엑시노스2200)는 최고 2203점, 최저 1624점을 받았다. 전작 S21울트라(엑시노스2100) 대비 개선됐다. 아이폰13 프로는 최고 2659점, 최저 2080점을 기록했다.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최고 2990점, 최저 2266점이었다.
S22울트라(엑시노스2200)는 특히 3D 게임 관련 전력 소모 테스트에서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전작 기록을 크게 능가해 10시간 13분 지속됐다.
폰아레나는 테스트 결과에 대해 “아이폰13 프로맥스 지속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며 “또한 전작(엑시노스2100)에서 제기됐던 발열 문제를 일부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PCMag이 실시한 S22울트라(스냅드래곤8 1세대) 긱벤치5 테스트 결과는 멀티코어 3433점, 싱글코어 1232점이었다. 반면 아이폰13 프로맥스는 멀티코어 4647점, 싱글코어 1735점을 받았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는 국내 사전 개통 첫날인 지난 22일 하루 동안 역대 최다인 30만대 이상이 개통됐다. 사전 판매량은 약 102만대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 예약 물량으로 인해 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을 기존 2월 25일에서 3월 5일까지 연장했다. 사전 예약자 사은품 신청은 3월 20일까지 가능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