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이하 어플라이드 코리아)가 올해 최대 300여명을 채용한다.
어플라이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회사다. 외국계 장비기업이 한국에서 5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은 드문 일이다.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응해 엔지니어 확보에 집중한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2022년 신입·경력 엔지니어링 채용을 시작했다.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를 포함해 소프트웨어(SW) 지원 엔지니어, 기술 자문가 등 6개 부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니저와 영업기획 담당자도 뽑는다. 근무지는 화성·평택·이천·분당 등이다.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3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지난해에도 200명 안팎의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채용한 인원도 800여명에 육박한다. 올해 채용까지 더하면 5년 연속 세 자릿수 채용 규모를 이어 가게 된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임직원은 2010년 초반까지 1000명에 못 미쳤지만 최근 반도체 투자 활성화와 함께 규모가 크게 확대돼 현재는 2000명 수준이다.
어플라이드 코리아 인력 확대는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와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반도체 장비 구축과 운용, 기술 지원 엔지니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어플라이드는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로, 사실상 모든 반도체 제조사들이 어플라이드 장비를 도입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복리후생 확대와 직원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미국 본사와 연계, 전문 직무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시차 출근제, 패밀리 데이 조기 퇴근제, 동호회 활동, 임직원과 가족 대상 전문 상담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한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고용노동부로부터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지역 사회 발전과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어플라이드 코리아는 연구개발(R&D) 인력도 대폭 확대한다. 국내 반도체 장비 관련 R&D 센터 설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부지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