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후 첫 합작품 발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3개월 만에 성과
높은 안정성에 용량별 세 가지 모델 출시
美 시장 등 샘플 공급…2분기 양산 시작
낸드사업 분야 '인사이드 아메리카' 탄력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3개월 만에 양사 기술력을 결합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인 '인사이드 아메리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후 첫 합작품 발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협업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SSD 'P5530'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설립한 SSD 자회사다. 미국 산호세에 위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역량을 확장한다는 SK하이닉스의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신제품은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 컨트롤러를 조합해 탄생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용에 걸맞게 높은 안정성과 큰 용량을 구현했다. 솔리다임은 컴퓨팅 시스템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운용하도록 지원하는 컨트롤러 칩 기술력을 담았다. 고속입출력인터페이스 PCIe 4세대를 지원한다. 용량에 따라 1테라바이트(TB), 2TB, 4TB 등 세 가지로 출시한다.

양사는 제품 자체 성능 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 중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주로 북미에 위치한 만큼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2분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협업으로 모바일 낸드 사업 경쟁력을 기업용 SSD 시장까지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직후부터 솔리다임과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협업 첫 결과물인 고성능 기업용 SSD는 그간 D램 대비 부족했던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사업총괄)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 솔리다임 역량을 합친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면서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에도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최적화를 지속해 '1+1'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는 “양사는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해 낸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P5530 제품을 시작으로 고객에 최고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일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후 첫 합작품 발표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