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월 3만4000원부터 월 9만9000원까지 5종류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 5만9000원·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이외에 중저가 구간을 강화하는 SK텔레콤 5G 요금제 전면 개편 방향이 실체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최근 과기정통부에 5G 중간요금제를 포함해 총 5개 요금제를 추가 신고했다. 신고한 요금제는 △월 3만4000원·8GB(언택트) △월 4만2000원·24GB(언택트) △월 4만9000원·8GB(일반) △월 5만9000원·24GB(일반) △9만 9000원·데이터 무제한(일반) 등 총 5종이다.
언택트 요금제는 온라인 가입만 가능한 요금제로, 기존 일반 요금제에 비해 30% 저렴하다. SK텔레콤 언택트 요금제는 5개 구간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이 신고한 모든 요금제는 데이터 소진 후 저속으로 무제한 추가 데이터를 제공, 이용자의 추가 요금 부담이 없도록 한다. 사실상 중저가 구간 중심의 5G 요금제의 전면 개편이다. 중간요금제를 5만9000원으로 상정했을 때 5개 가운데 4개가 중저가 구간에 해당한다. 5G 상용화 4년 차를 맞아 중간요금제 출시라는 국민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저가 구간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5개 요금제에 대해 유보 신고제에 따른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해 유보신고사업자로서 신고 후 영업일 기준 15일 동안 공정경쟁·이용자 이익저해 요소가 없는지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친다.
SK텔레콤 신고안이 받아들여져서 5종의 요금제가 모두 출시될 경우 기존 요금제 구성에서 일부 유사 구간이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에 제공하던 월 3만8000원·10GB(언택트), 월 5만 5000원·10GB(일반) 등 상품은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2GB 높은 대신 요금은 4000원이 비싸다. 사실상 저가 구간으로 요금 인하 효과를 노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제 구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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