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AI·탄소중립 등 세계적 연구성과···디지털혁신 요람으로 성장

UNIST, AI·탄소중립 등 세계적 연구성과···디지털혁신 요람으로 성장
유니스트 아바타 로봇 시연
유니스트 아바타 로봇 시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내 바이오 로보틱스 및 제어연구실(배준범 교수)에 들어서자 미국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에서 6위를 차지한 '팀 유니스트' 아바타 로봇이 취재진을 맞이한다. 조종사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손을 움켜쥐는 포즈를 취하자 아바타 로봇이 드릴을 집어들어 작동시킨다. 기술고도화에 따라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어려운 재난·작업현장에 해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유니스트 아바타 로봇 시연
유니스트 아바타 로봇 시연
유니스트가 공개한 3D 동작 복원기술
유니스트가 공개한 3D 동작 복원기술

#3D 비전&로보틱스 연구실(주경돈·백승렬 교수)에서는 컴퓨터비전 3D 복원기술 연구가 한창이다. 촬영한 영상을 3D로 재연하고 움직이는 개체 동작을 인식해 데이터화한다.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고, 산업현장에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UNIST가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2023 UNIST 과학&ICT 콘서트' 행사를 통해 소개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탄소중립 등 기술 연구현장을 찾았다.

이용훈 UNIST 총장이 UNSIT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이 UNSIT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지난 2009년 개교한 UNIST는 에너지, AI, 로봇, 반도체 등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내는 대학으로 도약했을 뿐만 아니라, 울산 지역 산업혁신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UNIST 2.0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UNIST는 대학 내 연구지원본부(UCRF)가 보유한 2000억원 규모 혁신 연구 인프라를 적극 개방하고 있는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UCRF가 보유한 각종 분석 장비 등을 활용해 지역 207개 기업이 UCRF를 활용해 생산효율화를 달성했다.

신태주 UNIST 교수가 UCRF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신태주 UNIST 교수가 UCRF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신태주 UNIST 교수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삼기산업은 UCRF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엔진 부품 부식과 도막불량 관련 난제를 해결해 불량발생율을 감소, 연매출 10% 이상 향상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에스비솔루션, 카프로 등 다양한 기업이 UNIST의 인프라와 연구결과를 접목해 생산효율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심재영 UNIST 학장이 삼진어묵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심재영 UNIST 학장이 삼진어묵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UNIST는 연구 인프라 개방을 포함해 'AI 혁신파크'를 운영하며 지역 기업의 생산력 향상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심재영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은 “AI 혁신파크를 통해 전통 제조업 도시 울산이 첨단 스마트 산업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지원 사업 등을 통해 부·울·경 지역 135개 기업 대상 229명의 산업현장 AI 전문가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심 학장은 부산 향토기업인 삼진어묵과 AI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삼진어묵에 AI 비전분석 기술을 제공, 어묵 제작과정에서 이물질을 걸러낸다. 향후 생산량 예측 등 분야에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UNIST 과학&ICT 콘서트
UNIST 과학&ICT 콘서트

미디어 Q&A 콘서트에서는 UNIST의 반도체와 AI, 챗GPT, 수소, 바이오메디컬, 의과학 등 최근 이슈 분야 전문 교수진이 패널로 나서 취재진과 다채로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김성엽 공과대 학장
김성엽 공과대 학장

행사를 주관한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은 “코로나로 위축됐던 과학&ICT 미디어 소통을 활성화하고, R&D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울산=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