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하고, 8월에는 아라뱃길 상공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도심 실증에 착수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12월 수립한 '신성장 4.0 전략'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 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 2026년 구축을 목표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장기적으로 2032년까지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방침이다.
총 397억원 예산을 편성한 수소 생산·운송 신소재 개발용 양자시뮬레이터 개발사업은 2027년까지 지속해 수소 생산·운송 신물질을 6건 이상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사업으로 내년까지 양자센서 상용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2026년까지 산학연 협업으로 양자인터넷 100㎞ 장거리 전송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기술생태계도 조성한다. 딥러닝 등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국산 AI반도체를 단계적으로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신경망처리장치(NPU), 2028년까지 저전력 프로세싱인메모리(PIM), 2030년까지 초저전력 PIM을 선보인다. 올해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고도화 선도기술 개발'에 75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2029년까지 9405억원규모로 추진 중인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형 모빌리티인 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도 본격화한다. 5월 수도권 최초 실증을 위해 실증구역을 지정하고, 원활한 수행이 가능토록 맞춤형 규제특례를 마련한다. 8월 아라뱃길 드론인증센터와계양 상공에서 최초 비행 실증을 한 후 내년 4월 한강, 5월 탄천 등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한다. 오는 6월에는 민간 도심항공 모빌리티 상용화 세부 로드맵을 마련한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모빌리티, 바이오 등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성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면서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등 30여개 후속대책을 연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