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귀염둥이 듀오’ Lucky팡팡의 기분 좋은 선물 ‘슈가’

Lucky팡팡, 사진=nCH엔터테인먼트
Lucky팡팡, 사진=nCH엔터테인먼트

행운처럼 언제나 반갑고 미소 짓게 하는 에너지의 듀오 Lucky팡팡(스미다 아이코, 김다현)가 돌아왔다.

Lucky팡팡은 10월 8일 자신들의 두 번째 싱글 ‘슈가’을 발매하고 ‘한일가왕전의 황금막내즈’ 듀오가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신곡 ‘슈가’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걸그룹 음악이라고 해도 어울릴 만큼 발랄하고 상큼한 댄스곡으로, 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만의 밝고 신나는 에너지를 한층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제 두 번째 호흡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자매처럼 척척 죽이 잘 맞는 두 사람과 만나 ‘슈가’와 이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이 ‘슈가’에 기대를 모으는 첫 번째 이유는 Lucky팡팡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신곡이기 때문이다.

‘슈가’의 발매 소감으로 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은 공히 “우리의 첫 오리지날 곡이라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입을 맞췄다.

Lucky팡팡 스미다 아이코, 사진=nCH엔터테인먼트
Lucky팡팡 스미다 아이코,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이와 더불어 Lucky팡팡이 ‘슈가’의 매력으로 꼽은 건 ‘에너지’와 ‘댄스’다.

김다현은 “처음 들을 때 신선했다. 아이코 언니와 부르면 밝고 활기차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또 스미다 아이코도 “처음 들었을 때 여름이 떠오르는 곡이었다. 나도 아이돌 활동을 했지만 이렇게 밝고 귀여운 곡은 처음 해보는 것이다. 내 나름대로 곡의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력으로 꼽은 ‘댄스’는 아마도 이날 인터뷰에서 Lucky팡팡 두 사람이 가장 자주 언급한 단어일 듯하다.

김다현은 “아이코 언니가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댄스를 많이 보여줘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배웠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고, 스미다 아이코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현이 맨날 내 댄스를 이야기하는데, 나는 다현의 댄스가 엄청 예쁘다고 생각한다. 특히 손끝 동작이 예뻐서 너무 잘 어울린다. 나도 다현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서로의 댄스 실력을 칭찬하기 바빴다.

댄스로 시작된 칭찬 배틀은 성격으로도 이어졌다. 김다현은 “아이코 언니는 너무 밝다.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나도 행복하다. 만날 때마다 행복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또 아이코 언니의 댄스가 파워풀해서 같이 무대를 하면 나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내가 댄스에 대한 기본기가 없었는데 아이코 언니가 제대로 잡아주고 코칭을 해주니까 춤이 많이 늘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성격과 댄스를 묶어서 칭찬하자, 스미다 아이코도 다시 “다현이야말로 항상 웃고 있다. 그래서 엄청 귀엽다. 다현을 보면서 나도 힐링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댄스 실력도 엄청 대단하다. 게다가 다현은 일본어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서로의 얼굴에 금칠을 이어갔다.

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이 듀오가 된 이유를 절실히 깨달은 장면이었다.

사실 김다현이 스미다 아이코의 댄스를 그토록 칭찬한 이유에는 실제로 그의 댄스 실력이 더 성장했기 때문도 있다.

스미다 아이코는 “댄스 실력이 좋아졌다. 좀 더 마음대로 춤출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폭이 넓어졌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퍼포먼스를 생방송으로 보여주면서 경험이 쌓이고 점점 발전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Lucky팡팡 김다현, 사진=nCH엔터테인먼트
Lucky팡팡 김다현, 사진=nCH엔터테인먼트

그렇다고 발전한 부분이 댄스에 국한됐다는 말은 아니다. 이번 ‘슈가’의 발매를 앞두고 스미다 아이코와 김다현은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연구와 노력을 아기지 않았다.

김다현은 “창법의 경우 다양한 사람의 노래를 듣고 연구하니까 자연스럽게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더라. 원래는 노래에 내 색을 많이 입혔다면, ‘슈가’는 깨끗하게 불렀다. 나만의 창법을 깨끗하게 순수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보컬을 밝혔다.

반대로 스미다 아이코는 트로트 창법을 더 깊이 연구하고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다 아이코는 “일본에 트로트가 없다 보니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엔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젊은 층에게 쇼와 가요(일본 쇼와시대에 나온 가요. 주로 8, 90년대를 가리킨다.)는 인기가 있지만 엔카는 거의 듣지 않는다. 나도 어려서부터 쇼와 가요와 J팝을 많이 들었고, 한국에 와서 처음 트로트를 들었다. 들을 때마다 점점 트로트가 좋아졌다. 다현의 감정선이나 표현력을 보고 들으며 ‘트로트는 이런 것이구나’라고 엄청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여기서도 김다현은 “아이코 언니의 보컬은 허스키하고 카리스마가 있다. 그런 면에서 언니가 하는 색을 나도 할 수 있으면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아서 무척 배우고 싶다”라고 아이코에 대한 화답을 빼놓지 않았다.

이쯤 되니 어떻게 하면 이렇게 둘이 죽이 잘 맞는지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이에 서로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묻자 김다현은 “처음 봤을 때는 나보다 동생인 줄 알았다.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 그런데 2살 언니더라. 또 무대를 보는데 카리스마가 있어서 신선하다고 느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스미다 아이코는 “다현을 처음 본 건 도쿄에서였다. ‘한일가왕전’에 출연하는 한국 TOP7과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처음 다현을 보고 병아리 같았다. 엄청 귀여웠다. 그런데 생각보다 키가 많이 커서 놀랐다”라고 돌이켰다.

이후 ‘한일가왕전’에서 한국과 일본팀의 막내로 자주 맞붙은 둘이지만, 경쟁자라기보다 동업자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다현은 “‘한일가왕전’은 경연이지만 화합의 느낌도 있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어서 더 가까워지고 친근해 질 수 있었다. 그래서 밝은 시너지도 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스미다 아이코는 “퍼포먼스도 호흡을 잘 맞춰주고, 사이좋게 지내줘서 다현에게 감사하다. 다현도 에너지가 있고, 나도 에너지가 있어서 그게 서로 잘 어울려 두 배 세 배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이제 겨우 두 곡의 싱글을 낸 Lucky팡팡이지만 그 둘의 호흡과 에너지가 일으키는 시너지는 결코 작게 볼 게 아니다.

그리고 이들은 한일 듀오답게 더 많은 한국과 일본의 팬 앞에서 무대를 보여주는 게 당장의 목표다.

김다현은 “팬들이 늘 하는 말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다. 처음 팀을 결성한 계기도, ‘한일가왕전’에서 ‘황금막내’의 듀엣을 보고싶다는 요청이 많아 그에 보답하려고 한 것이다. 지금 보답하고 있는 기분이다. 전작 ‘담다디’도 그렇고 ‘슈가’를 통해서 팬에게 ‘이런 장르도 할 수 있구나’, ‘다양한 장르, 새로운 색을 보여줄 수 있구나’라고 알리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긍정적인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미다 아이코도 “일본 팬이 보내는 댓글도 매번 보고 있는데, ‘담다디’의 한국어 버전을 먼저 들은 일본 팬이 일본어 버전을 듣고 ‘이런 의미였나. 너무 좋다’라고 하는 것을 봤다.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모두 교류하는 것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담다디’는 한국과 일본 팬 모두에게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슈가’도 양국의 팬에게 많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Lucky팡팡, 사진=nCH엔터테인먼트
Lucky팡팡, 사진=nCH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스미다 아이코는 “‘슈가’에는 우리 둘의 사랑을 듬뿍 담았다. 또 우리의 귀여움도 느낄 수 있으니 많이 들어달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딱 Lucky팡팡다운 귀엽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담긴 인사로 이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