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변호사의 디지털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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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디지털 시대, 혁신을 다시 정의하자!

    작가 마르셀 뒤샹은 남자 화장실에서 소변기를 뜯어냈다. ‘샘’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고루한 제도권 미술시스템에 도전한 그의 작품은 예술일까. 작가 김범도 덜하지 않다. 모형 범선을 만들었다. 학생을 대하듯 진지하게 가르쳤지만 정작 지구에는 바다가

    2023-09-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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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디지털시대 갈등 해법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1909~1943)는 1933년 소련 권력투쟁에서 패배하고 추방된 트로츠키에게 거처를 제공했다. 그들은 논쟁했다. 시몬 베유는 공산주의 관료가 악덕 자본가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력의 속성은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다수를 빙자한 소수 지배라

    2023-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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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디지털시대와 '닦달'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삶이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왜 이리 빡빡할까. 서울에서 부산까지 조선시대엔 10일에서 20일 걸렸다. 지금은 기차로 3시간 내다. 그렇게 아낀 시간에 쉬지 못하고 딴 일을 한다. 기차에서도 휴대폰, PC로 일을 본다. 옛날이면 풍경 감상이나

    2023-08-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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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인공지능 위험의 특수성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딜까. 사람의 머릿속이다. 인공지능(AI)이 거기서 나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3막을 보자. 목성 탐사선 디스커버리호에 보먼, 풀과 동면중인 우주인 3명이 타고 AI시스템 HAL이 조정하고 있다. 핵심

    2023-08-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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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개인정보의 패러다임을 바꾸자

    개인정보는 개인이 누군지 식별할 수 있는 정보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가 대표적이다. 의료, 건강, 생체, 영상, 사생활 등 정보도 개인을 식별한다면 개인정보다.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정보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식별력을 가지면 개인정보가 된다.

    2023-07-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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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악플'과 희생양 찾기

    누군가를 악랄하게 비방하는 영상, SNS, 댓글이 늘고 있다. 악플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고통스럽다. 변명하지만 또 다른 악플에 빌미를 준다.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다. 맷 맥도널드 감독의 2022년 단편영화 ‘멜론스’를 보자. 나이젤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마

    2023-07-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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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AI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그리스 테베의 왕 라이우스는 왕자가 자라면 자신을 죽인다는 신탁을 받는다. 양치기에게 왕자를 맡기고 죽이라고 명령한다. 양치기는 차마 죽이지 못해 왕자를 버려두었는 데 어느 부부가 구해 양자로 키운다. 그가 오이디푸스다. 성인이 된 어느 날 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아버지

    2023-07-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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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디지털시대의 ‘숨은 단절’

    소설가 로맹가리의 단편 ‘벽 - 짧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보자. 가족도 친구도 돈도 없는 청년이 있다. 얇은 벽을 사이에 둔 옆집 처녀를 사랑했다. 거절당할까 두려워 말 한번 건네지 못했다. 여느 때와 같은 크리스마스 연말 늦은 밤. 침대에 지친 몸을 눕힌 그에게 옆

    2023-07-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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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데이터 폭증과 ‘유리알 인간’의 폐해

    영화 트루먼쇼는 작은 섬에서 행복한 삶을 즐기는 주인공 트루먼의 이야기다. 모든 것이 쇼라고 외치며 떠난 연인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그의 도전은 번번이 실패한다. 왜일까? 그는 태어나면서 TV프로그램에 갇혀 모든 삶이 시청자에게 방송되는 존재다. 그의 침실, 집, 거

    2023-07-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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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의류산업의 발전과 디지털 혁신

    인간은 머리를 제외하곤 털이 없는 동물이다. 탈모와 같은 질병은 유전일 수 있다. 털에 숨기 쉬운 기생충, 바이러스, 세균을 줄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털의 퇴화는 몸을 덮는 의류를 발전시켰다. 인간은 자발적으로 몸을 의류로 덮는 유일한 생명체다. 신체

    2023-06-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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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상으로의 복귀, 잊힐 권리

    사람은 끊임없이 교류하며 지낸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잊힐 권리를 촉발시킨 사람이 있다. 스페인 변호사 곤잘레스는 2009년 구글 검색을 하고선 깜짝 놀랐다. 빚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10년 전 언론 기사가 아직 있었다.

    2023-06-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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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디지털과 오프라인의 경쟁과 상생

    1837년 다게르에 의해 사진이 발명됐다. 사진은 어떻게 발전했는가. 초기 사진작가는 얼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초상화를 찾던 수요를 잠식했다. 회화 양식을 본받아 합성 등을 통해 교훈적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 사진의 해상도가 높아지자 문학성, 회화성을 배제하고 사람의

    2023-06-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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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체’ vs ‘관계’

    생물학에서 ‘개체’는 다른 개체와 독립하여 행동하는 생명체로서 생존을 위한 최소 단위다. ‘관계’는 개체와 개체 사이에 이루어지는 연결과 교류를 말한다. 인간의 역사는 관계보다 개체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플라톤은 현실세계는 가짜이고 이데아(본질)가 진짜라고 했다. 중세

    2023-05-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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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데이터 ‘환생’

    개빈 로서리 감독의 영화 아카이브를 보자. 회사는 유족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죽은 사람의 기억과 의식을 일정 기간 보관하는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 조지 알모어는 아내 줄스와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조수석에 있던 줄스는 죽고 자신

    2023-05-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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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디지털시대 정당의 과제

    메이지유신 이전의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 쇼군이 일왕을 대신하여 약 260년에 걸쳐 통치했다. 쇼군 휘하에 직할령과 봉건 영주(다이묘)가 다스리는 약 300개의 번이 있다. 줄곧 쇄국정책을 취했던 막부는 재정 악화, 경기 침체, 외세 침략, 농민 반란으로 혼란기에 접어들

    2023-05-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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