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과 해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인해 공직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지지율이 부진해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는 것과 대행 체제에서 숨만 쉬고 살아야 하는 것은 '천양지차'라고 했다. 실제 개혁의 동력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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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의 한숨2024-12-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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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과 비상대책위의 시대
탄핵안 가결 이후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붕괴했다. 친한(친 한동훈)과 친윤(친 윤석열)의 다툼과 관계 없이 여당 운영의 책임은 당분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진다. 12·3 계엄사태 이후 2차례에 걸친 탄핵소추안 표결 끝
2024-12-18 14:04 -
21세기 부절과 보안 마인드셋
고대 중국 등에선 '부절(符節)'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왕이 멀리 지방으로 발령을 낸 장군의 손에 들려 보내는 게 바로 부절인데, 청동장식 등을 반으로 쪼갠 일종의 신표다. 나중에 왕이 사신을 보낼 때 나머지 반쪽의 부절을 함께 가지고 가게 해 신분을 확인하고 명령을
2024-12-17 15:23 -
경제 위기, 초당적 배려로 풀어야
“탄핵 사태로 글로벌 투자유치 논의가 멈췄습니다.” 예비 유니콘 기업 A사는 사우디아리비아로부터 4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실무회의를 서울에서 앞두고 계엄령이 발동됐고 탄핵 정국으로 전환됐다. 하루 아침에 우리나라가 '여행 위험국'으로 전락
2024-12-16 13:29 -
'배터리의 봄'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도 고착화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당장 고환율 리스크에 휩싸였다. 리튬 등 필수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2024-12-15 03:02 -
車 수출 '경고등'
“내년부터 완성차 부품 발주가 크게 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중소 자동차 부품사 임원은 내년 사업 목표를 제대로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성차가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해마다 협력사 부품 발주량은 크게 줄고 있다.
2024-12-12 16:00 -
지속가능 섬유산업, 폐섬유 재활용에서 찾아야
최근 '자투리 천'과 '팔리지 않는 옷' 등 섬유 폐기물이 지속 가능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의류 발생량은 연간 10만톤이 넘지만 실제로 재활용되고 있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재활용되지 않은 대부분의 폐의류는 소각·매립
2024-12-11 17:00 -
사라진 모래 놀이터
요즘 모래 놀이터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다. 위생, 안전 문제가 대두되며 우레탄 놀이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깔끔한 우레탄 바닥 놀이터 덕에 길고양이 배변, 잡초 등 까다로웠던 모래 놀이터 이물질 문제가 해결됐다. 금융권에서는 다른 의미의 모래 놀이터 소멸이 나
2024-12-10 12:41 -
지역 기업의 '글로벌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글로벌 진출 꿈에 부푼 많은 국내 기업은 박람회 참가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CES
2024-12-09 13:43 -
노스볼트 파산이 주는 교훈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유럽 최초로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생산, '유럽 배터리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다가 최근 파산 신청했다. 노스볼트가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은 전기차 수요 둔화
2024-12-08 16:30 -
계엄과 함께 추락한 코인거래소 신뢰
지난 3일 늦은 저녁 비상 계엄이 선포되던 시간 금융·외환·가상자산 시장도 아수라장이 됐다. 비트코인은 패닉셀 영향으로 30분 동안 30% 낙차를 보였고 주요 국내 코인거래소들은 접속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계엄 선포라는 변수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갑작스런
2024-12-05 14:17 -
조선 빅2 갈등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갈등 해소와 협조가 필요하다.” KDDX 방산업체 지정 관련 취재를 하던 기자에게 한 업계 관계자가 씁쓸한 웃음과 함께 전달한 말이다.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진행한 한화오션의 유례없
2024-12-04 13:05 -
공공 혁신기술 사업화, 스케일업이 먼저
연 5조원 규모 예산이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기술이전에 투입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초라하다. 2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기술 사업화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과학기술계 오랜 숙제를 꼽자면 기술사업화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지난달 '윤석열 정부 후반기
2024-12-03 12:57 -
'R&D 보릿고개' 넘긴 연구장비 기업의 우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올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정상화된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개발 속도가 늦어져 걱정이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장비 관련 기업들 취재차 방문했을 때 경영진으로부터 들었던 공통된 이야기
2024-12-02 13:34 -
레켐비, 가격·안전성 논란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국내에 출시됐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알츠하이머로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성인 환자
2024-12-01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