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D램익스체인지, 매월 초/중순 가격)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최근 3개월새 10% 이상 급등했다. 애플 `아이폰5`를 비롯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초 64Gb(8G×8 MLC)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은 4.2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가격(3.91달러)보다 8.95%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의 월별 가격 상승 폭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지난 7월 이후 3개월새 이 제품 가격은 10.3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32Gb(4G×8 MLC)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달보다 8.56%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주요 세트 OEM 업체들의 신제품 출하가 늘고, 낸드플래시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연말 성수기 세트 수요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낸드플래시 재고를 비축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는 PC용 D램 가격이 3분기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대비된다. 실제 DDR3 2Gb D램 가격은 최근 3개월새 20% 이상 급락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주력으로 탑재되는 낸드플래시가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및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가격은 당분간 안정 및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