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최진실
정옥숙 씨가 먼저 세상을 등진 딸 최진실과 아들 최진영을 떠올렸다.
1일 밤 MBC `휴먼다큐 사랑`에선 故 최진실의 아들 환희, 딸 준희의 이야기를 담은 `진실이 엄마2-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진실, 최진영 남매 이야기에 어머니 정옥숙 씨는 "그 이야기 하니까 또 눈물 나려고 한다. 애들만 생각하면"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안 울려고 했는데 왜 또, 진실이, 진영이 이야기하니까 또 눈물 나려고 한다"고 울컥했다.
이어 정옥숙 씨는 최진실의 마지막 모습에 "그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같이 따라가야지. 내가 이러고 어떻게 사나. 달랑 세 식구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정말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내가 어떻게 살겠나. 따라가야지. 따라가야된다`는 생각만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정옥숙 씨는 "진영이까지 갔을 떄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천벌을 내리나 싶었다. 이때는 정말 가슴이 콱 막혀서 말도 안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옥숙 씨는 "그래도 우리 딸, 아들이 효녀, 효자다. 자식들(환희, 준희) 없이 갔으면 내가 저희들 따라가지 이러고 있겠냐."며 "나 죽지 말라고 손자, 손녀 기르고 살라고 남겨 놓았다. 또 먹고 살라고 재산도 남겨놓고 갔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