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배우 전혜빈이 신민철과 함께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을 통해 공감 가득한 현실 로맨스를 선보였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자면, ‘우리 연애의 이력’은 “전혜빈의, 전혜빈에 의한, 전혜빈을 위한 작품”이라 표현할 수 있다.
전혜빈은 극 중 한 때 잘 나가던 영화배우였지만, 지금은 이른 연예계 생활로 인한 마음 속 트라우마와 카메라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까칠한 여배우 우연이 역을 맡았다. 실제 또래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그는 그동안 쌓은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까칠한 여배우인 동시에 마음 속 상처를 가진 여자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남녀 간의 연애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그 궤를 달리한다. 영화의 시작부터 이혼하게 된 남녀의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공동 작업을 핑계로 성숙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로 관계를 유지하는 쿨 한 척 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실소를 자아낸다.
첫 만남의 달콤한 설렘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어가는 두 사람의 감정은 평범한 커플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서로에게 편해질수록 상처가 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상대방을 잘 알기에 도리어 눈치를 보게 되며, 그로 인한 오해 때문에 서로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이처럼 ‘우리 연애의 이력’은 사람들의 연약한 부분, 즉 사랑할 때 멋있지만은 않은 모습들과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조성은 감독은 이별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관계를 담은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사랑과 이별의 감성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또 우리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리얼한 대사로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리 연애의 이력’이 ‘연애시대’, ‘연애의 온도’를 잇는 현실 로맨스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잠시 잊고 있던 서로를 향한 우연이와 오선재의 두근거림의 결말은 6월29일 극장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