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 마지막 작품인 '로건'(감독 제임스 맨골드)이 오는 2월 9일 개막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된다.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슈퍼히어로 무비의 프리미어를 진행하는 것은 '로건'이 최초다. 그만큼 2017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울버린은 ‘엑스맨’ 시리즈의 최고 인기 캐릭터이다. 그런데 왜 이번 작품의 제목은 로건일까?
로건은 울버린이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전,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이름이다. 즉 강력한 치유능력을 지닌 불사의 존재였던 로건이 불사의 능력을 잃어간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어느 날 로건은 실험실에서 탈출한 소녀 로라를 만나게 되고, 자신과 닮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친다. 이렇듯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 없는 인간 로건의 모습으로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될 휴 잭맨의 연기는 감성을 자극하는 액션과 드라마의 결합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건은 17년간 총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해 온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시리즈이다.
마블 히어로 무비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콧 데릭슨 감독이 최근 트위터에 “정말 대단하다. 역대 최고의 엑스맨 영화가 될 것 같다”라며 시사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더라도 기존 '울버린'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감성적인 분위기와 압도적 액션으로 주목받았다.
휴 잭맨을 비롯해 '엑스맨'시리즈 및 수많은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무게감을 더한 패트릭 스튜어트, 모델 출신의 차세대 스타 보이드 홀브룩, 첫 영화 데뷔를 앞둔 다프네 킨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3월 국내 개봉.
김인기기자 i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