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자주석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7일, 세기의 회담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G2(주요 2개국) 정상의 첫 만남은, 전날 미국의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에 묻혀 상대적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정상은 공동 성명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의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해 "미국은 필요하면 독자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통한 압박이 먹히지 않을 경우 군사옵션을 포함한 독자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관계에 엄청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많은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도 "우리는 최근 이 목표(관계 강화)를 위해 깊고 오랜 대화를 가졌으며, 우리의 친선을 심화하고 양국의 실제적인 관계와 친선을 유지하기 위한 모종의 신뢰를 구축하는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