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과자, 얼마나 위험하길래?…“심하면 중증상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사진=연합뉴스TV캡쳐
사진=연합뉴스TV캡쳐

용가리 과자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가운데, 과자의 위험성이 새삼 재조명됐다.

 

해당 과자에서 사용되는 액체질소가 심하면 폐혈증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최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기체상태에서 질소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실온에서는 액체질소가 급격하게 기체로 변하는 동시에 상대 물체의 열을 빼앗아 얼려버리는 속성이 있다”며 “액체질소가 직접 위장관 벽을 타고 흐르면서 점막에 저온손상 효과, 즉 주변 열을 빼앗아 가면서 동결시켜버리는 효과로 인해 위벽을 약화시키고 천공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소는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면서 부피가 700배 증가하게 되고 순식간에 부피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압력에 의해 위벽에 천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천공이 발생하게 되면 복강 내 음식물이 퍼지면서 복막염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고 이것이 진행되면 패혈증이나 쇼크반응이 일어나서 환자는 중증상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며 “액체질소를 마신 이후에 복통이나 복부팽창 등 신체이상 증상이 생기면 금식한 상태로 즉시 응급실에 가서 직접적인 진단적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액체 질소 사용기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 고시안이 최근 행정 예고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최종 제품에는 액체 질소가 잔류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