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에 올랐다.
정현은 28일 오전 0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80위인 주앙 소자를 1시간 8분만에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상금 약 1억8천만원을 확보했고, 랭킹 포인트 180점을 따내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정현이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정현의 남달랐던 자신감이 새삼 화제다.
정현은 지난해 5월 한 인터뷰를 통해 "투어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단 한 포인트도 헛되게 보냈다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러다보니 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은 "예전 같은 경우에는 코트장에서 저만의 리듬이 없었다면 지금은 코트에서의 저만의 리듬이 생겼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 리듬이 경쾌해지니까 조금 재밌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정현은 같은 해 11월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승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내가 왜 이렇게 잘하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그저 코트에서 경기를 즐기고 항상 최선을 다하다보니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 있게 얘기에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