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출신 의사 안강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의사 안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주말에 중동에서 진료, 주중에는 한국에서 진료한다"라며 "오가는 일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 직항이 없어서 약 15~17시간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중, 고등학교를 안 다녔다. 고등학교는 1년 다니는 동안 집이 어려웠다. 제가 학교를 왜 다녀야하는 지를 몰랐다. 적응을 잘 못했다. 그래서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대에 진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연신내에서 구파발로 가는 길에 조그마한 병원이 있었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암담한 시절, 비가 막 오는데 걸어가는 길에 너무 추워서 병원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이 깜깜했는데 방 하나에 불이 켜져 있었다. 저도 모르게 상의할 게 있어서 왔다고 했다. 그 의사 분이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가난한 사람은 의대가 더 좋다고 하셨다. 너는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음이 좋기 때문에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에 그 의사를 후에 다시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안강은 중동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의사다. 2016년 4월 한국인 최초로 쿠웨이트 의사면허를 취득한 그는 지난해 쿠웨이트 살미야 지역에 근골격계 통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베버리힐즈 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